요즘은 관련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어 진행 상황이 우려스럽지만, 올초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노동 정책 중 주 69시간 근무제가 있었습니다. 이론상으로는 최대 80.5시간 근무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우려가 나오기도 했던 이 근무제는 일이 많을 때 몰아서 일하고 일이 없으면 쉴 수 있게 하겠다는...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전제를 깔고 출발했는데요.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제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회사가 많은 마당에 69시간으로 제한을 풀면 열릴 지옥도는 상상도 되지 않네요.-_-;;

 

멕시코 다음이었던 우리나라의 연간 노동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?


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주 52시간제 하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노동 시간이 긴 걸로 유명했는데요.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산하 국가 중엔 멕시코, 다음으로 긴 걸로 알려진 대한민국의 연간 근로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까요? VISUAL CAPITALISTOECD의 2021년 데이터를 참고해 정리한 이 인포그래픽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근무자 데이터를 포함해 국가별 연간 근무 시간을 비교하고 있는데요.

역시 1위는 2,128시간을 자랑하는 멕시코가 지키고 있고, 그 뒤를 코스타리카(2,073시간), 콜롬비아(1,964시간), 칠레(1,916시간)이 따르고 있고 대한민국이 1,910시간으로 4위를 달리고 있더군요. 주 52시간제 덕분에 그나마 멕시코 바로 뒤가 아니게 된 걸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지. 주 69시간 근무제 등으로 노동 시간이 늘어나 다시 바짝 추격하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요. 참고로 선진국들은 앞다퉈 주 4일 근무제 등 노동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회 시스템을 바꿔가고 있는데 우리만 뒤쳐질듯해서 걱정이네요. 상대적으로 노동시간이 짧은 나라에는 독일(1,349시간), 덴마크(1,363시간), 룸셈부르크(1,382시간), 네덜란드(1,417시간), 노르웨이(1,427시간), 아이슬란드(1,433시간), 오스트리아(1,442시간), 스웨덴(1,444시간) 등 유럽의 선진국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는데요. 노동에 짓눌려 일과 삶의 밸런스가 무너진 나라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요? 새삼 우리나라 상황이 암울하게 다가오네요.;;;

 


 

Visualizing Annual Working Hours in OECD Countries

Where do people work the most? Explore our analysis of the average annual working hours across OECD countries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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